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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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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1938년 3월에 잡지 『여성』 3권 3호에 발표된 백석의 시입니다.

본문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1]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 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2]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Sn

  1. 마가리집 : 막처럼 비바람 정도만 막을 수 있도록 간단하게 꾸린 집.
  2. 고조곤히 : 고요히. 소리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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